속초 옴니돔하우스 펜션 단지
휴양지에서 찾은 여유
강원도 영동지역은 해수욕장과 설악산이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건축주이자 펜션지기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펜션 건축을 위해 많은 시간 고심했다. 그러던 중, 알게 된 옴니돔하우스는 개성 있는 외관 뿐 아니라, 독채펜션으로 활용할 수 있어 건축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속초 돔 펜션은 20.7㎡(약 7평)과 28.84㎡(약 9평)의 작은 규모로 21개의 객실을 포함해 관리동, 창고등을 갖추고 있다. 지척에 있는 바다로 인해 펜션은 더욱 휴양지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었고, 찾아온 이들은 동해바다와 설악산에서 메마르고 삭막해진 마을을 달래며 여유를 누린다.
독채 펜션으로서의 장점 지닌 돔 구조
높음 활용도로 무궁무진한 쓰임
국내 여행과 레저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펜션을 계획하는 이들의 주된 고민은 건축비와 관리비용일 것이다. 하지만 옴니돔하우스(Omni- Domehouse)의 몸체를 이루고 있는 화이버글라스(Fiberglass)는 반영구적인 소재로 관리 비용이 추가되지 않아 펜션 운영자들의 호응이 높다. 현재까지 전남 무안, 경남 사천, 전남 여수, 강원 홍천, 울산 울주 등에서 펜션 시공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옴니돔하우스를 취급하고 있는 휴면앤스페이스(HUMAN&SPACE)의 서성진 대표는 해를 거듭할수록 돔하우스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한다.
"심플하고 깔끔한 외관에 자연과 잘 어울리는 돔형 구조는 펜션으로서의 용도 외에도 그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합니다. 현재 주거용, 유치원의 놀이방, 전시관, 카페, 체험 시설 등으로 쓰이고 있으니 다용도 건축물이라 할만합니다."
특히 자연과 어웅러진 주말농장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나, 21세기의 새로운 형태인 코쿤(Cocoon)족을 위한 개인 작업실로도 각광받고 있다.
강원도 속초의 건축주 역시 획일화된 건물에 여러 개의 방을 가지고 있는 펜션이 손님들에게 얼마나 다가설지 의구심이 들었다. 이에 독립적인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하는 젊은층을 겨냥해, 과감히 독채식 돔하우스를 선택했다.
무골조지만 강도와 유연성 뛰어나
컨테이너로 간편하게 이동 가능해
구조 자체가 골조가 되며 몰딩 처리된 화이버글라스, 렉산, 플라스틱 등의 21개 패널로 이루어져 있는 옴니돔하우스는 디자인 및 상표등록까지 완료된 특허제품이다. 골조 없이도 돔 구조 특유의 내구성을 자랑하며 여타 건축물에 비해 손색없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단 몇 시간만에 조립과 해체가 가능해 돔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해체하여 컨테이너 안에 부품들과 함께 보관할 수 있다. 서 대표는 "조립과 해체를 반복해도 구조적으로 변함없이 유지되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모든 사이즈의 돔은 컨테이너에 촘촘히 채워 선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보관이 용이하다"고 강조한다. 옴니돔하우스는 이미 아프칸이나 인도 등지에 수출 되어 여러 나라들이 당면하고 있는 주택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육상, 해상, 산악 등 어느 지형에서도 건축이 가능해 미래형 건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DIY로 직접 조립 가능해
돔끼리 연결해 면적 늘리기도
속초 돔 펜션은 건축주가 직접 시공에 참여했다. 이는 매뉴얼에 따라 렌치, 스크류드라이버 등의 간단한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조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각 패널은 나사구멍이 연속적으로 뚫려 있어 볼트를 빠짐없이 끼워 넣는 방법으로 조립한다. 한 동의 돔은 각각 21개의 패널과 150개의 볼트, 너트, 와셔 등의 자재가 필요하며, 2~3인의 인력이 하루만에 지을 수 있다. 펜션에서 가장 넓은 49.58㎡(약 15평)의 관리동은 두 개의 돔을 연결시켜 시공한 것으로, 펜션에 필요한 비품 창고와 관리사무소로 쓰이고 있다. 옴니돔하우스에서 취급하는 돔의 최대면적은 29.7㎡(9평)이지만, 돔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면젹은 가변적이다. 각이 없는 옴니돔 내부에 문몰드를 추가하면 효율적인 공간활용과 가구배치를 위한 모서리를 만들 수 있다. 기본형의 경우 출입문 1개, 문몰드 1개, 창문 3개로 29.7㎡(9평) 기준 950만원의 건축비가 든다. 창문과 문몰드의 개수는 유형별로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5개까지 시공이 가능하다. 독특한 외관만큼이나 상상을 자극하는 실내가 인상적인대, 돔 펜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구조는 손님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특히 비가 오면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생생하게 듣는가 하면, 눈으로 덮인 돔하우스는 유럽의 어느 리조타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멋스럽다.
취재 김수현 기자 사진 변종석 기자 취재협조 휴먼앤스페이스(HUMAN&SPACE)